11월7일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도 증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브라질의 감산 참여 거절,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7.20달러로 전일대비 0.15달러 떨어졌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58달러 하락해 63.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81달러 급등하며 62.39달러를 형성했다.

11월7일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도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11월6일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도가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018년 원유 생산량이 995만배럴로 2017년에 비해 72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EIA는 당초 10월 보고서에서 68만배럴 증가를 전망한 바 있다.
브라질의 감산 참여 거절 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브라질 Marcion Felix 석유가스 장관은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에게 브라질은 감산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원유 생산량이 약 265만배럴 수준이며 2027년에는 500만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91로 전일대비 0.16% 상승했다.
반면,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고조 및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이란이 사우디와 교전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Houthi) 반군을 지원하며 사우디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기간 재연장 합의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11월 첫째주 각각 290만배럴, 19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