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CPL(Caprolactam) 시장은 중국의 신증설 본격화로 한차례 격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CPL을 주로 수입했으나 Hengyi Petrochemical이 2017년 7월 20만톤을 상업가동함에 따라 자급화가 가능해졌으며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Shanxi와 Fujian에서 잇따라 신규설비가 완공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hanxi에서는 Luabo Group이 CPL 10만톤 플랜트와 나일론(Nylon) 10만톤과 함께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CPL 플랜트는 석탄에서 벤젠(Benzene)을 얻는 방식으로 Shanxi의 풍부한 석탄 자원을 활용하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나일론 플랜트와 연계해 나일론 칩까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ujian에서는 Shen Yuanxin Material이 CPL 40만톤 플랜트를 완공했으며 7월부터 시험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공법은 네덜란드 DSM의 페놀(Phenol) 공법을 취하고 있으며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20만톤도 함께 가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상업가동으로 전환한 후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최종적으로 100만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나일론 플랜트도 함께 구축해 Luabo Group과 마찬가지로 CPL-나일론 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국내 CPL 시장은 카프로가 단독생산해 중국 등에 수출했으나 중국이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본격 전환되면 수출량 확보를 위해 2016년 재가동한 설비의 가동률을 낮추거나 최악의 경우 과거 중국이 한국산 수입을 중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프로는 2013-2014년 중국 수출길이 막혀 채산성이 악화되자 No.1 6만톤과 No.2 6만톤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2016년 4월부터 중국이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No.2 6만톤을 재가동해 No.3 15만톤과 함께 대응해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