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플래스틱 가공제품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영향력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플래스틱공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상반기 플래스틱 가공제품 수입액이 80억6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9% 늘어났으며 증가세로 전환된 2016년 하반기에 이어 연속 플러스 신장을 나타냈다.
수입국별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한국산은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위 일본산 수입액은 22억5600만달러로 19.9% 늘어난 반면 2위 한국산은 14억6800만달러로 4.0% 감소하며 마이너스 신장을 계속했으며 3위 미국산이 11억1700만달러로 17.7% 증가하며 바짝 추격했다.
수입액은 바닥재·벽재가 5400만달러로 8.5% 줄어든 것 외에 전부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판·필름·시트는 51억2900만달러로 8.8% 늘어났다.
중국은 플래스틱 가공제품 수출액도 268억2100만달러로 4.7% 증가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2월에 크게 부진했으나 3-6월 대폭 늘어났다.
미국이 68억8200만달러로 15.6% 급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일본은 15억9600만달러로 4.0% 늘어나 14억1300만달러를 기록한 홍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판·필름·시트가 52억2000만달러로 2.9% 늘어나 1위를 차지했고 식품·가정용품은 41억2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운반포장용 40억8800만달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플래스틱 원료 수입도 1383만6000톤으로 12.2% 늘어났다.
핵심 수입국인 한국, 타이완, 사우디 등 3개국 중에서는 사우디산이 151만1000톤으로 33.4% 급증했고, 미국산도 112만2000톤으로 37.7% 대폭 늘어나 타이, 싱가폴, 이란산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플래스틱 원료 수입이 2015년 2610만1000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 상반기부터 신증설을 통한 자체생산 확대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PP(Polypropylene)는 수입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월 이후 대부분 품목이 증가세로 전환돼 2017년 상반기에는 일부 품목에서 두자릿수 신장한 사례도 등장했다.
플래스틱 원료 수출량도 2017년 상반기 459만4000톤으로 9.8% 증가했으며 PA(Polyamide) 53.9%, 실리콘(Silicone) 38.1%, PP 30.2% 등으로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수출국은 인디아가 1위, 일본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이 36.5% 급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한국도 7위에서 4위, 미국은 10위에서 6위로 부상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