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에탄올(Ethanol)은 중국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공업용 에탄올 가격은 원료인 타이산 카사바(Cassava)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공장이 밀집된 북부 등지에서 10월 중순 톤당 5500위안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9월 중순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가솔린을 중심으로 에탄올 혼합연료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수요 신장을 촉진하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카사바를 가공한 타피오카 칩을 타이로부터 수입해 공업용 에탄올을 생산하기 때문에 내수가격이 카사바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카사바는 6월 155달러 전후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9월 180달러, 10월 초 185달러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업용 에탄올도 강세를 나타내며 9월 중순 5000위안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9월 중순 환경규제로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설비들이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4900위안까지 소폭 하락했으나 같은 시기에 중국 정부가 에탄올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수요가 신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10월 중순에는 5500위안으로 반등했다.
다만, 여름에는 카사바의 수확량이 적어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했지만 가을 이후에는 카사바 공급이 안정화돼 공업용 에탄올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타이 카사바 관련 협회가 타피오카 칩의 저가수출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세운 상황으로 현실화된다면 공업용 에탄올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카사바 수출기업들이 수요처 확보를 위해 저가경쟁을 벌이다가 수출가격이 하락한 것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로 에탄올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어 시황 전망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