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Polyethylene) 시장은 미국산의 아시아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미국산 유입 확대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미국기업들이 운송비 등 코스트 부담으로 아시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지장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산 PE 평균가격이 톤당 1360달러 수준으로 한국산에 비해 200달러 가까이 높다”며 “글로벌 수요가 뒷받침돼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로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산 PE는 신규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이 지연됐고 2017년 8월 발생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일시적인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초에는 한국산에 비해 50달러 낮았으며 2018년 가동이 중단된 플랜트들이 정상 가동되고 신규 PE 플랜트도 상업화가 이어지면 공급과잉 전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DowDuPont, LyondellBasell 등 메이저들이 중국 진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PE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yondellBasell의 밥 파텔(Bob Patel)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폴리올레핀(Polyolefin) 시장은 폐플래스틱 수입중단 조치를 2018년 1/4분기부터 시행하고 환경규제도 강화됨에 따라 수입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은 폴리올레핀 핵심 수요 발생지역”이라고 강조했다.
DowDuPont은 아람코(Saudi Aramco)와 합작한 Sadara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에서 유럽 및 아시아로 PE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8년 미국산 PE가 유럽으로 집중되면 아시아 수출에 전념할 계획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