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리튬은 글로벌 초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수산화리튬 가격은 중국기업들의 오스트레일리아산 리티아휘석(스포듀민: Spodumene) 베이스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LiB(Lithium-ion Battery) 채용이 당초 시장전망치에 비해 더디게 이루어짐에 따라 kg당 22달러를 형성하며 업스트림인 탄산리튬보다도 2달러 가량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2014년 테슬라(Tesla)가 전기자동차(EV) 탑재용 LiB의 양극재로 채용한 이후 수요가 단번에 급증했다.
공급은 칠레 SQM, 미국 FMC, Albemarle 등 글로벌 3대 메이저가 장악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업스트림인 탄산리튬도 함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기업들이 오스트레일리아산 리티아휘석을 도입해 탄산리튬을 베이스로 사용하지 않고 직접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비중을 늘렸고 수출까지 확대하며 수급타이트가 완화됐다.
테슬라의 수요가 여전히 호조를 나타내며 FMC 등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글로벌 가격 역시 22달러 전후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주요 원료인 탄산리튬은 수산화리튬에 비해 2-3달러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채용 비중이 더욱 확대되며 강세를 지속해 24달러대로 수산화리튬 가격을 역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등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취급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더욱 높이 평가하며 테슬라와 달리 탄산리튬을 LiB 양극재에 주로 투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수년 안에 가솔린 자동차 등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인디아와 일부 유럽 국가도 탄산리튬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자동차용 LiB 시장은 하이니켈화가 추진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은 아직 수산화리튬을 LiB에 적용하기에 기술이 부족한 상황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테슬라의 수요가 이어지며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으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당분간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