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은 SMP 파산을 계기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삼성정밀화학 시절 미국 SunEdison과 50대50으로 합작한 폴리실리콘(Polysilicon) 자회사 SMP에 대해 최근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손실을 떠안게 됐으나 대부분 부실은 이미 영업실적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MP는 매출채권 회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6년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나 결국 파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SMP에게 토지를 담보로 차입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담보 설정액은 2017년 상반기 기준 265억원으로 토지의 장부가액인 8억50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MP가 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한 2016년부터 매출채권, 미수금 등을 대손상각 처리한 바 있어 파산에 따른 직접적인 재무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수익성의 불확실성을 높인 요소가 사라지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긍정적 평가까지 등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정밀화학이 단행한 사업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그동안 영업실적 개선을 상쇄시킨 SMP가 파산하게 되며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SMP의 파산이 향후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총 2000억원 수준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의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추가로 공모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