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대표 김윤)이 화학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자체 고분자 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PC(Polycarbonate) 등 다양한 고기능성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삼양화성의 전주 소재 EP(Engineering Plastic) 공장에서 12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140여종에 달하는 그레이드를 통해 수요처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전주 EP공장은 전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 일정을 단축시키고 불량률 제로를 달성하는 등 생산력과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삼양그룹은 최근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PC를 비롯한 기존 EP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멀티컴파운드, 컴포지트, 스페셜티케미칼 등 고기능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은 외부와 내부의 역량을 결합시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화학 사업 뿐만 아니라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등 전체 사업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 활동의 성과로 금속 질감의 플래스틱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주목된다.
해당 신소재는 다양한 색상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생활가전제품, TV,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이 가능하며 도장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제조 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재활용이 용이한 것도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에도 금속 질감을 낼 수 있는 플래스틱 소재가 존재했으나 외관 불량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돼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삼양그룹은 유럽기업으로부터 확보한 기반 기술에 삼양사의 고유기술을 접목시켜 해당 문제를 해결했으며 외부기업과의 협업으로 제품화 속도를 높이고 니즈를 반영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기술이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국내외 경쟁기업들의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부족한 역량을 외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