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단지는 일부 건축물들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는 2016년 7월 울산 앞바다 지진, 9월 경주 대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포항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연이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단지는 11월15일 지진이 감지됐으나 점검 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여수단지도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감지됐으나 내부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경주․울산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7.0까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내진설계 기준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대부분 생산설비가 진도 7 이상 수준의 내진 설계로 건설돼 강진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생산설비 외 건축물은 100%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아 재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생산설비 외 건축물 309곳 가운데 134곳이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은 화학단지에 위치한 단층 소규모 창고, 사무동, 경비실 등은 내진적용 제외대상이며 내진설계 도입 이전인 1988년 이전에 건축된 건물도 내진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까지 내진설계 기준을 7.0 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지만 화학단지의 내진설계 적용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고 내진설계를 검증할 수 있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단지 주요 설비 및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적용실태는 조사했으나 여수 및 대산단지는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생산기업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존하고 있다.
울산․여수․대산단지에 위치한 화학기업들은 생산설비 내진설계를 내진기준 7.0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