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OCI(대표 이우현)가 포항공장의 폭발음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OCI 포항공장에서는 11월17일 폭발음과 유사한 굉음이 5차례 연속으로 발생했으며 인근 청림동 주민들이 11월15일 발생한 매그니튜드규모(M) 5.4 지진의 영향을 우려하고 피신하거나 공장에 들어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장 관계자는 “스팀파이프 라인에서 열 온도에 따라 기압이 상승할 때 안전변이 자동으로 기압을 조절한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날은 안전변이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아 갑자기 기압(스팀)이 터져 나오며 폭음과 같은 굉음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장측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청림동 관계자는 “만약 안전변 고장 때문이라면 파이프라인을 자주 점검해 문제가 있기 전에 교체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고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CI 포항공장은 1976년 건설돼 설비 노후화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가소제 공장 폭발사고로 한때 주민 대피소동을 빚은 바 있어 인근 주민과의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폭발음이 발생하기 2일 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계속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