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는 중국 배터리 공장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3/4분기 전지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181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삼성SDI 역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영업적자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양사는 중국공장에서 여전히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중국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판매법인인 Nanjing LG Chem New Energy Battery의 3/4분기 순손실이 54억원에 달했으며, 삼성SDI 역시 5곳의 중국 사업장에서 총 5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특히, 삼성SDI는 Xian 공장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Xian 공장은 순손실이 1/4분기 104억원에서 2/4분기 87억원으로 줄어들며 개선이 기대됐으나 3/4분기 다시 174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보조금 문제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2018년에는 공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2014년 중국에 EV 공급을 위한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각각 생산·판매를 시작했으나 2015년부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지며 현지 판매에 차질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한국-중국 정부의 관계 완화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가 해소되며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으나 11월1일 발표된 제10차 보조금 지급 목록에서도 한국산 배터리를 채용한 차종은 모두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