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산업은 우수인력의 해외유출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기업들이 3-4배에 달하는 임금을 제시하며 고급인력을 빼가고 있기 때문으로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기술자는 연봉 4억-5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해외 고급인력 영입으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급속히 줄이며 미래 배터리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 고급인력 영입에 가장 주력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주요기업의 개발자와 기술자에 대한 대규모 스카우트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헌팅기업이 국내 배터리산업 중심인물 30-40%를 중점 대상으로 분류하고 정보를 수집한 후 개인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기업들은 인재 100여명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기업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통역 등의 편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연봉 외에 인센티브, 교통비, 연말 보너스, 자동차 구입 보조금 등도 제공하고 있다.
BYD는 2017년 들어 2016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인재를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인 고급 기술자를 중앙연구소의 요직에 임명함으로써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중국 자동차기업들도 한국기업의 연구소에서 고급 개발자를 물색하는 상황은 거의 동일해 국내기업으로서는 기술자 유출을 저지할 이상적인 방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EV) 연간 판매량을 60만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각종 정책을 통해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으로 전직하는 국내 인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