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anto Denka가 천안 특수가스 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Kanto Denka는 그동안 일본에만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었으나 최근 한국의 반도체 관련 수요가 꾸준히 신장함에 따라 천안에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총 8000평방미터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봄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2019년 완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기존 수요기업들에게 특수가스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로 최첨단 공정에서 사용하는 가스를 생산할 계획으로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료인 불소는 전량 국내기업으로부터 조달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안공장에는 연구개발(R&D) 기능도 함께 부여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일본에서만 신제품에 대한 검증 및 평가 작업을 실시했으나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서 직접 평가한다면 제품화 속도를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수요처와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늘어남으로써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nto Denka는 글로벌 WF6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NF3는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Air Products 등 경쟁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2017년 여름 일본공장의 WF6 생산능력을 확대해 840톤 체제를 완성했으며 반도체 세밀화를 타고 C4F6 (Hexafluoro 1,3-Butadiene), COS(황화카르보닐) 등 고기능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신장하고 있어 증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 자체 수요보다는 해외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9년 3월까지 실행하는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국내 천안공장 외에 다른 지역에도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가적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2020년 이후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2018년까지 중국에 대한 투자를 구체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