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는 내충격성이 뛰어난 5대 범용 EP(Engineering Plastic) 가운데 유일한 투명소재로 자동차, 전기·전자, 시트, 잡화, 광학필름 등 다양한 용도로 투입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수요는 350만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생산능력은 500만톤,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PC는 원료 BPA(Bisphenol-A)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스프레드가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기업의 시스템 트러블, 중국기업의 신증설 플랜트 가동 지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들어 시스템 트러블이 회복되고 중국 플랜트가 높은 수준으로 가동함에 따라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Wanhua Chemical이 20만톤, Qingdao Hengyuan Chemical이 1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데 이어 Zhenhai Huinong Investment가 12만톤 플랜트 신설을 포함한 PC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기업들은 정부의 PC 국산화 방침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메이저들도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ovestro는 2016년 가을 Shanghai 소재 PC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20만톤 확대한데 이어 2017년 5월 20만톤을 추가 증설해 총 6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했다.
현재 밝혀진 증설 프로젝트는 모두 글로벌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PC 제조 프로세스는 포스겐(Phosgene)을 이용하는 계면공법과 비포스겐 용융공법으로 구분되며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신규 플랜트 대부분이 용융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신규 설비가 순조롭게 가동함으로써 2018년에는 글로벌 제조공법의 비율이 50대50으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Asahi Kasei Chemicals은 비포스겐공법 PC 생산기술의 라이센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EO(Ethylene Oxide)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비포스겐 공법에서 진전된 차세대 공법을 개발해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공법은 알코올(Alcohol)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에틸렌(Ethylene) 크래커에 의존하지 않고 제조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최대 PC 메이저 Covestro는 2016년 Shanghai 플랜트 생산능력을 40만톤으로 2배 확대함으로써 세계적으로 1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PC 생산능력이 120만-130만톤 수준인 Sabic도 2017년 Sinopec과 합작으로 20만톤을 증설했으나 Covestro가 디보틀넥킹을 통해 Shanghai 플랜트 생산능력을 총 60만톤으로 추가 확대함으로써 최대 메이저 자리를 공고히 했다.
Covestro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주변 공급을 안정화시킨 가운데 피아노블랙 착색으로 발현되는 뛰어난 광택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높이 평가됨에 따라 내·외장용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삼각창용 그레이징, 2차전지용 셀 케이스 등에도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PC 생산기업들은 공급체제를 재편함과 동시에 고기능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eijin은 자동차, 주택건설, 인프라 분야를 대상으로 P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렌즈용을 내세워 자동차 탑재 카메라용 렌즈, 헤드라이트용 이너렌즈, 감시카메라용 렌즈용 시장 장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무기기 분야에서는 금속 대체 및 스마트미터 커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Teijin은 PP(Polypropylene)와의 얼로이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실록산(Siloxane) 공중합 그레이드와 PP 등 공중합 그레이드와 다른 수지의 얼로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중합 타입의 저온내충격성, 난연성을 바탕으로 물 배관, 인프라 관련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MEP)은 뛰어난 의장성과 높은 경도가 강점인 PC를 공급하고 있다.
도장하지 않고도 디자인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의장 그레이드는 오락용을 중심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6년 골드, 투명계 편광패널, 양은을 추가했다.
고경도 그레이드는 자동차 터치패널용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유리보다 가볍고 곡면으로 성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드코팅을 부여함으로써 경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Idemitsu Kosan은 2016년 특수 그레이드를 포함한 생산을 일본 중합 플랜트에서 기술 라이센스 공급처인 FCFC (Formosa Chemicals & Fibre)로 이관했다.
대신 일본 플랜트에서는 광학, 난연 그레이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광판, 주간주행등(DRL) 등 자동차 광학부품을 비롯한 광학용 PC는 계면공법을 사용해 높은 투명성을 발휘함에 따라 일본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등 표준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난연 그레이드는 첨가제 외에 실록산 공중합 타입, 분기 타입으로 난연성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난연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Sumika Polycarbonate도 계면공법 PC를 제조해 주로 광학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광판용은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터치패널용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DRL용은 2018년 이후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연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뛰어난 외관을 실현할 수 있는 특수 그레이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