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 국제유가는 리비아 원유 송유관 폭발, 석유시장 재균형 기대감 고조,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전망,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9.97달러로 전일대비 1.50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77달러 올라 67.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24달러 상승하며 62.61달러를 형성했다.

12월26일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송유관이 폭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리비아에서는 12월26일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최대 원유 수출항인 Es Sider Port 항구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이 폭발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 NOC에 따르면, 폭발사고로 원유 공급이 7만-10만배럴 감소했으며 폭발 원인은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시장 재균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Jabar al-Luaibi 석유장관은 12월25일 중국 국영 석유기업과의 회동에서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세를 감안했을 때 2018년 1/4분기 석유 수급이 재균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12월 셋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9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26으로 전일대비 0.10% 하락했다.
반면, 북해 Forties 송유관의 재가동 임박 소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Ineos가 12월11일 누유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북해 Forties 송유관은 일부 구간의 가동이 재개됐으며 2018년 초면 가동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