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를 기업공개(IPO)하고 그룹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2018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그룹 전체의 재무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1-9월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했으며 정유·화학 시황 호조 및 비정유 사업 확대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과 함께 2018년 상반기 중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환출자고리 해소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중공업은 4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사로 분사했으며 이후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사회를 열고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