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는 일정기반이 구축된 가운데 자동운전, 인터넷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를 포함한 스마트카를 실용화하기 위해 산학관 협동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상하이자동차(SAIC),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인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화웨이(Huawei)는 2017년 6월 차세대 커넥티드카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3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과 함께 C-V2X라는 휴대폰 회선을 이용해 자동차와 자동차 또는 자동차와 도로를 연결하는 통신기술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6월 말에는 일반승용차를 대상으로 제5세대 이동통신기술(5G)을 이용한 원격운전 기술을 시연했다.
세계 최초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조작함으로써 자율주행을 향한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카 개발을 둘러싸고 관련기업들이 연계하고 있으며 관련기업과 대학의 연계도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Tongji대학과 협력하기로 결정했고, 창안자동차(Changan Motor)는 인텔(Intel), 동펑자동차(Dongfeng Motor)는 Tsinghua대학과 제휴할 방침이다.
차세대 자동차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카는 요소기술이 매우 다양해 1사 단독으로는 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들도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개발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hanghai 지방정부는 유수의 자동차산업이 집적하고 있는 북부 Jiading에서 「국가 스마트 인터넷 카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스마트카에 필수적인 요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국계를 포함한 13사와 기관이 참여를 결정해 Shanghai 지방정부가 설립한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자동차 설계 및 국가표준(GB) 책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메이저인 Baidu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아폴로」도 주목받고 있다.
Baidu는 AI를 활용해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실현할 계획으로, 철저한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7년 4월 프로젝트가 발표된 이후 China FAW Group,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 중국의 자동차 메이저는 물론 Ford, Daimler 등 미국·유럽계에 이어 인텔, Microsoft 등 IT기업도 잇따라 참가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Baidu는 2015년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해 국내외에서 단계적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50사 이상에 달하는 참가기업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럽·미국계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도 가세하고 있다.
독일 Continental은 중국의 신흥 자동차기업 웨이라이자동차(NIO), Baidu와 잇따라 제휴를 결정했다.
NIO와는 6월1일부로 협정을 체결했으며 NIO의 EV를 대상으로 스마트화, 자율주행 등의 영역에서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에어서스펜션, 타이어 등을 중심으로 Continental 생산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Baidu와도 스마트카를 주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무인자동차 시스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aidu의 프로젝트 아폴로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Bosch도 4월 Baidu와의 제휴를 결정했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정밀 지도가 대상이며, Bosch의 자동차 탑재 센서로 모은 정보와 조합함으로써 현재 위치를 파악해 자율주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idu에 따르면, 「Baidu지도」의 정밀도는 오차 10-20cm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품·소재를 제공하는 화학기업은 전장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스마트화와 동시에 부품 전장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관련제품 및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Mitsubishi Gas Chemical이 개발한 5G 규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린트 배선판 소재, Polyplastics가 생산하는 난연성을 높인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의 신규 그레이드 등 전장화에 대응하는 연구개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