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화학산업은 중국이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국, 유럽, 일본 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어 미래형 성장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범용 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존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등 예전 경영방식을 답습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늘어나고 체제 변화가 가속화되는 미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이저들은 미래 성장동력인 4차 산업혁명을 기존 화학산업과 접목해 경영, 생산, R&D(연구개발) 등에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사업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미래형 사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은 1-3차 산업혁명 당시 화학을 포함한 제조업부터 가장 큰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역시 제조업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화학산업,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투자 “전환”
화학산업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대규모 화학단지 중심에서 ICT산업과 융합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CT산업의 주요제품 및 기술과 융합하며 생산제품과 생산공정 전과정의 데이터,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밸류체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화학제품의 R&D, 공정단계에서 발생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 분석, 가공함으로써 화학공정에 대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 수요까지 분석함으로써 신제품 및 신사업분야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 화학산업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전통적인 원료비중이 감소하며 범용제품 투자가 축소되는 반면 신규소재 개발, 응용제품 시뮬레이션, 신규수요 발굴 및 분석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화학산업은 생산공정을 중심으로 코스트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영업전략을 고수했으나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생산공정 안전, 에너지 절감, 다품종 맞춤형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수요를 분석 및 전망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산업은 전방산업으로부터 발생된 신규소재 및 부품에 대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간에 따라 스스로 조립이 가능하고 모양 및 구조가 변환하는 화학물질은 프로그램 가능소재(Programmable Material)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우주, 자동차, 건설, 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3D프린팅을 뛰어넘어 프로그램 가능소재를 활용한 4D 프린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화학산업 패러다임 “좌우”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물리적 첨단기술을 결합해 거대한 물리-디지털-물리 연결관계를 형성함에 따라 전략적 성장과 생산공정의 간소화룰 통해 화학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산업과 연관된 사물인터넷(IoT), 첨단소재, 3D프린팅, 인공지능(AI) 등이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oT에 내재된 연결기술을 정보기술, 운영기술 등과 결합해 제조업의 물리적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효율성 등을 크게 개선한 생산공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산업에서는 사업운영을 디지털로 변환해 스마트 공급체계, 공장으로 통합함에 따라 신규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화학산업은 기존 시스템이 단위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저장, 교환, 제어하는 등 기초적인 수준으로 접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제품설계, 제조, 생산공정의 최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AI 및 기계학습 등을 활용해 품질 경쟁력 뿐만 아니라 코스트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전공정을 최적화하며 다운스트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진공, 용액, Roll to Roll, 4D 프린팅과 같은 새로운 생산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은 IoT를 통해 빅데이터로 축적되며 기계학습 등을 통해 신공정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
실시간 제어, 위험의 사전 예측 등 생산공정의 안전성이 향상되며 화학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발생 확률이 낮아지고 생산공정 운영 및 유지 인력은 감소하는 반면 R&D 및 마케팅 부분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이저, 4차 산업혁명 접목 “확대”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을 화학산업에 적용해 기존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거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전방통합도 가속화되고 소비재 산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소비재 생산기업 및 유통 채널까지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astman Chemical은 고객들에게 온라인 「Solvent Comparison Tool」과 웹 기반의 「Resin Calculator」를 제공하고 있으며 Monsanto는 소비자들에게 「Climate Basic」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온, 날씨, 토양 환경 등 정보를 제공하고 농약의 최적 투입량을 결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Merck는 2017년 AI를 활용한 화학 프로그램 「케마티카(Chematica)」를 개발한 연구기업 GSI(Grzybowski Scientific Inventions)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케마티카는 화학물질을 스스로 합성하고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는 AI 프로그램이다.
1000만개의 화학물질과 문헌 속의 수많은 화학 반응을 기억하고 학습해 화합물의 적절한 합성 방법을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계산함으로써 신제품 포트폴리오 51개의 생산비용을 45% 절감했으며 기존 합성물의 최적 합성법에서 한단계 진화해 새로운 화합물을 합성하는데도 성공했다.
유럽 Borealis는 공장 에너지 소비에 대한 동적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해 데이터 마이닝과 모델링을 이용했고 공장현황, 외부 기온, 오염 정도, 촉매 노화수준 등을 고려해 공정 효율성을 개선했다.
화학산업은 온도, 유량, 압력 등의 표준적인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스마트기기 도입을 통해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비표준적인 공정변수 통제도 가능해짐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파급효과 인지 못했다!
국내기업들은 글로벌기업에 비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정상 4차 산업혁명을 석유화학산업과 연관시키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
대부분 기존사업에서 미래형 유망사업에 투입되는 화학소재를 엮어 4차 산업혁명과의 연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일부기업들이 스마트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선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도입하기 위해 신규공정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공정 및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사업을 연계하고 추진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관련인재 채용은 등한시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키는 작업이 2018년 사업계획에서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계열사와 협력해 스마트화 “앞장”
LG화학은 LG그룹이 계열사별로 4차 산업혁명 시스템 구축업무를 분담하고 있으며 LG전자, LG CNS 등 계열사와 협력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팜(Smart Farm) 등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매 단계에서부터 제조코스트를 절감하고 있다.
LG화학 기술연구원 선행최적화기술(AOT: Advanced Optimization Technology)팀은 석유화학제품의 핵심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을 최장 8주까지 예측할 수 있는 「나프타 가격 예측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원유가격, 화학제품 가격, 환율 등 176가지 변수를 입력해 나프타 가격을 예측하고 있으며 예측모델은 나프타 현물거래에 주로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매년 3조원에 달하는 나프타를 구매하고 있어 구매비용을 1%만 낮추어도 300억-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표준편차 톤당 ±2달러 기준으로 가격 정확도는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선행최적화기술팀은 방대한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활용해 나프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분석하고 있어 원료 구매 뿐만 아니라 영업 및 판매에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2017년 인수합병한 LG생명과학은 선행최적화기술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으며, 팜한농에서는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농민들의 반발로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건설이 무산됐으나 그룹 자체에서 R&D를 계속 추진하고 있어 기술력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스마트팜 온실에서 제어프로그램 빅데이터 분석하고, LG전자는 환경 제어기, 영양액 공급기 등을 제조하며, LG이노텍은 실내 환경센서 등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온실제조용 화학소재를 공급하고 팜한농을 통해 농약, 종자, 비료 등의 연구도 계속 수행할 방침이다.
미래형 스마트 소재 사업핵심인 2차전지 사업에서는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정·품질관리 빅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며 수율 및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분석 알고리즘 및 프로그램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케미칼, 롯데그룹 TF팀 결성했으나…
롯데케미칼은 그룹 차원에서 2017년 4차 산업혁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나 뚜렷한 추진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신규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TF를 가동해 빅데이터, IoT 등을 생산관리, 공급망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는 “화학 계열사들과 다양한 신규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이 대부분 생산설비 신증설에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방안도 생산설비 투자에 치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룹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2017년 현대케미칼, 롯데베르살리스 등 신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4차 산업혁명 핵심소재로 부상할 3D프린터용 소재, 드론 등에 관심이 있으며 미래형 화학소재를 개발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BU장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실시하며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R&D 및 공정 모듈화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2016년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쳬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롯데케미칼도 왓슨 도입을 통해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함에 따라 공정개선, 구매, 영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공정 노후화로 스마트화 관심 “뚝”
한화케미칼은 CA(Chlor-Alkali),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울산 및 여수 소재 석유화학 생산설비 등이 대부분 노후화돼 있어 스마트 팩토리 공정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계열사인 한화S&C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생산공정을 스마트화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화S&C는 한화케미칼 여수 생산설비에 구축·적용한 SMIS(Steam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도입해 공정에 투입되는 스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급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있다.
최적의 공급량으로 과잉 공급되거나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 여수 생산설비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스팀의 비중이 15%에 달하며 SMIS 적용으로 스팀에너지 사용량의 5.3%를 절감해 연간 1700TOE(Ton of Oil Equivalent)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 방산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공정을 도입하고 나머지 계열사에도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는 한화S&C가 개발하고 하드웨어는 한화테크윈의 창원 항공기엔진 로봇 방산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개발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은 궁극적으로 빅데이터 제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제품 생산에 투입된 시간, 불량률 등 공정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생산체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테크윈 방산공장을 다른 계열사가 벤치마크할 수 있는 모델을 구성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미래형 화학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말 KAIST와 미래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석유화학 물질 제조기술 개발, 에너지 저감형 고순도 정제 공정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 특허는 50대50의 지분으로 KAIST와 한화케미칼이 공동 소유할 예정이다.
한화토탈, 스마트 공정 도입 “앞장”
한화토탈은 석유화학에 집중돼 있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생산 중심의 IT 고도화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 공정 도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미 대부분 생산공정이 자동화됨에 따라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해 생산 효율성과 업무 유연성을 높이면서도 결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계획이다.
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IoT를 활용해 전체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을 구축한다.
공정 가동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글로벌 분석 솔루션기업과 함께 폴리머 플랜트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했다.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품질개선, 생산효율성 제고 등에 대한 방안을 도출했고 아로마틱(Aromatics) 및 SM(Styrene Monomer) 플랜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한다.
생산설비에 결함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GE(General Electric)의 예측 정기보수 시스템인 「Smart Signal」을 핵심설비에 도입했고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어 2018년에는 유형별 예측모델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업전용 무선통신망(P-LTE)을 구축하고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도입한다.
무선통신망(P-LTE) 구축을 통해 무선 센서, 무선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용 IoT 적용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특히, 방폭 스마트폰은 업무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직원들이 현장점검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입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업무효율성을 제고했다.
작업 현장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TE 무선통신 기반의 Wireless CCTV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새롭게 도입된 이동형 CCTV는 GPS를 통해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CCR(Central Control Room: 중앙통제실)과 개별 PC를 통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본사 및 사무실에서는 업무 자동화를 통한 사무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로봇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수출 선적서류 처리, 물류부문 일일업무 작성 등에서 약 80%의 업무시간 단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생체인식 기술 사업 “집중”
금호석유화학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4차 산업혁명을 도입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이나 투자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유지하며 전자소재, 생체인식 기술 등 미래형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체인식기술 사업은 석유화학에 비해 높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2017년부터 생체인식을 도입하려는 수요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생체인식기술 브랜드인 「페이스테크」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스테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얼굴인식 토털 솔루션으로 얼굴을 감지하면 0.3초 이내에 인식이 가능하다.
2017년 3월에는 중소기업인 코맥스(COMMAX), 씨엠아이텍 등과 함께 스마트홈 생체 인식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페이스테크 시스템에 씨엠아이텍이 가진 홍채인식 알고리즘을 접목하고, 코맥스의 홈 IoT 기기에 해당 기술을 결합한 후 생체인식 기술을 결합한 출입통제기기를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산업용·실내외겸용 단말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초소형 단말기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며 “아파트, 주택 등에 적용될 스마트홈 시장을 목표로 솔루션을 기획·개발하고 있으며 모바일 보안 시장 역시 타겟 시장”이라고 밝혔다.
BASF, 미래형 화학산업 선도한다!
BASF는 2015년부터 「BASF 4.0」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디지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집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증강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IoT, 모바일 장치, 3D 프린팅 등의 7가지 핵심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스마트 공정, 스마트 밸류체인, 스마트 이노베이션, 디지털 사업모델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공정(Smart Manufacturing)」 프로젝트에서는 효율적이며 안전한 생산을 목표로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과 응용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있다.
스마트 공정에서 증강현실을 구현하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언제든지 해당산업에 특화된 태블릿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아 다양한 생산정보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및 인더스트리」에서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에너지 투입경로를 자체 분석해 에너지를 과잉투입하지 않도록 차단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이나 예비 축적량을 데이터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운송에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송시간을 단축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 대신 자동 이동장치 로봇인 AGV를 채용해 22시간 걸리던 운송과정을 2시간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SF는 독일 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공정화를 추진한 후 점진적으로 글로벌 영역으로 스마트 공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DowDuPont, 전사적 디지털 시스템 “구축”
DowDuPont은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가운데 3개 화학기업으로 분리됨에 따라 전사적인 디지털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경영 시스템 통합 및 분리를 위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중심으로 분사 작업을 안정화시킬 방침이다.
미국 연구소에서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원을 채용해 다양한 빅데이터를 구축·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구팀은 모바일 역량 강화, 클라우드 전환, 분석과 일상업무의 연계, IoT에 대한 투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데이터를 통찰력으로 변환하여 비즈니스 및 운영에 대한 정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하고 있으나 방대하고 부정확한 데이터들이 표류하고 있어 다변수 분석, 온라인 오류 탐지, 추론 센서 및 배치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재정립하고 있다.
Dow Chemical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매량 예측, 월간 목표 달성에 대한 기준치, 원료 구매, 완제품 가격 책정, 제조코스트 기반의 환율 분석 등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5년부터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화물 및 물류비용를 최소화하며 구매할 수 있는 원료 구매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당한 비용 절감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격 책정 전략도 시장 수요, 원료 및 에너지 가격, 환율, 경쟁자 영업전략, 날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수행했고 장단기 시장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선임기자: hw@cheml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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