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나프타(Naphtha) 수급타이트를 유발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들이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증설이 이어지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Ethlene) 시장은 2018년 미국이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통해 PE(Polyethylene) 증설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급타이트가 지속됨에 따라 나프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프타의 대체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 역시 kg당 1000원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나프타 수요 신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NCC를 풀가동하고 있으며 나프타의 구매 프리미엄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현물 구매를 통해 풀가동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수요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이 2019년까지 스팀 크래커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도 NCC 신규건설을 계획함에 따라 신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신증설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프타 수입이 2017년 10월 46만7418톤으로 전년대비 38% 급증하는 등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나프타가 수급타이트를 지속하면 장기적으로는 ECC(Ethane Crakcking Center), CTO(Coal to Olefin) 및 MTO(Methanol to Olefin) 등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은 PE 플랜트 상업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원료를 생산하는 ECC는 2018년 하반기 이후 상업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CC-PE의 수직계열화가 구축되면 아시아 에틸렌 및 PE 시장도 거품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ECC 신규가동을 통해 에틸렌 생산량이 2018년 상반기 약 75만톤, 하반기 280만톤 수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이 CTO 및 MTO 가동률 저하 현상이 계속되고, 아시아 NCC 신규가동은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미국의 ECC 신규가동이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