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가 석유화학기업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적사항이 369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2017년 여수단지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특별안전점검을 즉각 실시해 3개월여만에 완료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안전점검은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여수단지 입주 석유화학기업 5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개월간의 특별안전점검에서는 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배관 안전관리 상태, 비상사태 매뉴얼 현장적용 가능여부, 고압가스·전기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으며 안전사고 발생 시 근로자와 주민 대피 체계가 잘 잡혀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했다.
결과 총 369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주로 안전밸브·압력계 관리 미흡, 부식 볼트·너트 방치, 가스누출검지기 설치 위치 부적정, 전기설비 차단기 용량 선정 부적정 등이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즉각 시정이 가능한 건은 현장에서 조치를 완료했고 시설물 개선 등이 필요한 건은 2018년 2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도록 사업장에 요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2017년 9월부터 고압가스와 전기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진단도 2018년 4월 완료할 예정이다.
고압가스는 초고압·특수반응설비가 포함된 12개 사업장 51개 공정이 대상이며, 2017년 말까지 5개 사업장 13개 공정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진단을 받았다.
전기 분야는 전기안전공사가 산단 53개 사업장의 수전·고압변전설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4개 사업장의 진단이 완료됐다. 아울러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에 따른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여수시, 여수단지 석유화학기업 53곳은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규모(M) 5.4 지진이 발생한 후 즉시 피해발생 여부, 배관 안전관리 상태, 저장시설 안전 여부, 가스검지기 정상가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대부분의 공장 시설이 내진설계가 적용된 관계로 큰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유화학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구조 안전성 용역을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 강화에 즉각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2017년 여수단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안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함께 선진 안전기법 도입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