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화재참사로 내화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화 페인트는 건축물의 뼈대인 철골 구조물에 도장해 화재가 발생할 때 고온에서 발포되면서 철골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건물붕괴를 지연시킴으로써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내화구조를 취하기 위한 별도의 설계나 구조변경, 공간확보를 필요로 하지 않아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며 철도역사·공항·경기장 등 기존에 철골이 노출된 건물의 구조를 변형시키지 않고 칠하는 것만으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다양한 색상 및 기능성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며 도장 후 마감 표면이 미려한 것 역시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내화 페인트로 「플레임체크」, 「차포맥스」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강-콘크리트 합성구조물 기둥용 3시간 내화 페인트 「플레임체크 ACT300」도 출시해 주목된다.
플레임체크 ACT300은 온도가 1200℃까지 올라갔을 때 3시간을 버팀으로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강-콘크리트 합성구조물에 적용하는 3시간용 내화 페인트 인정을 획득했다.
「차포맥스SH-100」은 국내 페인트 가운데 최초로 영국 BS476 규격에 따른 서티파이어(Certifire) 인증을 획득했다.
서티파이어 인증은 영국 WCL(Warrington Certification Ltd.)이 부여하는 내화제품에 관한 독립적인 3자 인증으로 공신력을 확보해 유럽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차포맥스는 H빔, 기둥, 각·원형 파이프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조물에 대해 고난도 검증을 거쳐 2시간까지 내화성능을 인정받았다.
KCC도 글로벌 내화 페인트 시장 공략을 위해 「파이어마스크 SQ476」을 최근 출시했으며 국내 최소 도막 두께로 BS476 서티파이어 인증을 취득했다.
BS476 규격은 한국산업규격(KS) 내화 페인트 기준과 달리 각 구조물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내화인증 도막 두께를 선정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KCC는 보(Beam) 구조체에서는 150분, 기둥 구조체에서는 120분까지 BS476 인증 취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현행 건축법에 따르면, 12층 이상 고층건물의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에 3시간 내화설계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며 “내화 페인트만 도포해도 화재에 대해 상당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