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Lithium-ion Battery)는 국제특허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자동차(EV)용 전원이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으로 활용분야가 확대된 덕분으로 파악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LiB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건수는 2008년 764건에서 2017년 2589건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규모가 2016년 312억달러(약 34조원)에서 2022년 677억달러(약 74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허를 획득하려는 관련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PCT 국제특허출원은 특허협력조약에 따른 특허출원으로 하나의 출원서만 제출하면 미국, 유럽 등 세계 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요 출원인은 파나소닉(Panasonic)이 1187건(6.5%)으로 1위였고, LG화학 1104건(6.0%),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 1088건(5.9%)가 뒤를 이었다.
출원인 국적은 일본이 7986건(43.7%)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한국, 독일 순이었다. 최근 EV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 5위를 차지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양극재 관련 기술이 30.5%로 가장 많았고 음극재 17.2%, 전해질 14.1%, 분리막 9.4%, 전지제조기술이 17.4%였다.
국내기업들의 출원비율을 보면 전지제조기술은 27.7%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양극재, 음극재는 각각 25.2%, 12.3%로 낮았다.
양극재 등 소재 분야는 배터리 출력에 큰 영향을 주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특허 획득이 절실한 상태이다.
신준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LiB 시장이 EV, ESS 등으로 확대되면서 기술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며 “일본이 독주하고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을 확대하려면 기술개발과 함께 PCT 국제특허출원 등을 활용해 해외특허를 얻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