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상승세를 타고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최근 몇년 동안 극심한 시황침체를 겪어왔으나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황이 반등하고 있고 앞으로 2-3년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OCI, 한화케미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V 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다섯째주 고순도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kg당 17.83달러로 6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2015년 3월 둘째주 18.24달러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OCI는 최근의 폴리실리콘 급등을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이 2500억원으로 2배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CI는 수익성 개선을 타고 2018년이 되자마자 중국 Jinko Solar와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후 7년만의 장기계약으로 계약규모가 3572억원에 달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08년 4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2015년 20달러대가 붕괴되고 2016년 10월에는 12.65달러까지 폭락했다.
폴리실리콘은 일반적으로 1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며 OCI 역시 2011년에는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거두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2-2017년까지 해지된 폴리실리콘 계약만 약 6조1329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황 악화는 수요 감소보다는 중국기업의 물량 공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보다 절반 가량 낮은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증설을 펼치고 있어, 특히 중국 수출물량이 절대적인 OCI 등 국내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악화로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시황 반등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발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17년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98GW로 전년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초 2017년 태양광 수요가 2016년 35GW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으나 3/4분기까지 설치량만 43GW로 이미 전년을 넘어섰고 2018년에도 비슷한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폴리실리콘 강세가 앞으로 2-3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까지 신증설이 거의 없고 하반기부터 예정된 증설도 수요 증가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요 성장이 지속되는데 비해 신규 증설분은 크지 않아 폴리실리콘 수급이 2-3년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