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염료는 할당관세 적용이 연장됨에도 불구하고 수요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분산염료는 국내 염료 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90% 이상을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
분산염료 수입은 2017년 약 1만8000톤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중국산이 1만7000톤에 달했으며 인디아산이 500톤, 인도네시아산이 200톤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은 경인양행, 이화산업, 오영산업 등이 1만톤 수준 수입해 국내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대구섬유염색가공기업 등이 직접 수입하고 있다.
수요기업들은 분산염료 가격이 2015-2017년 중국 환경규제로 2-3배 이상 폭등함에 따라 정부에게 할당관세 연장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2015년부터 할당관세 0-2%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분산염료는 기본관세가 8%이며 중국산은 2015년 한국-중국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돼 2015년 7.4%, 2016년 6.9%, 2017년 6.4%로 하락했으며 4년차인 2018년에는 5.8%를 적용받을 예정이었으나 2015년부터 할당관세품목에 포함돼 2018년 2%를 적용받게 됐다.
패션칼라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수요기업들은 분산염료 할당관세를 통해 2015-2017년 305억800만원의 코스트 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2018년에는 69억85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기업들은 할당관세 연장에도 불구하고 2017년 염료,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원료가격이 2-4배 폭등해 적자생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 가격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무관세로 수입해도 적자생산이 불가피하다”며 “중국산 외에는 대체재를 찾기 어려워 경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