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신생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 Fisker Automotive가 9분 충전만으로 200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 EV 「EMotion」을 선보였다.
EMotion에는 LG화학이 개발한 NCM(니켈코발트망간) 21700 원통형 LiB(Lithium-ion Battery)가 탑재됐다.
Fisker Automotive는 당초 합작기업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를 EMotion에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기한 내 개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합작기업이 해산하면서 외부 조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otion은 세단형 순수EV로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마일(약 644km) 이상에 달하며 9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127마일(약 204km) 주행이 가능하다.
2019년 말부터 12만9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현재 홈페이지에서 2000달러에 예약을 받고 있다.
다만, Fisker Automotive는 궁극적으로 발화 위험성과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고체 전지를 직접 개발하고 있어 LG화학의 공급이 계속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서 EMotion과 함께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는 플렉서블(Flexible)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LiB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LiB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고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폭발, 발화 위험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Fisker Automotive가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비슷한 크기의 LiB의 에너지 밀도의 2.5배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가격도 기존 배터리의 3분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
Fisker Automotive는 2023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