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규모 화학단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anjin North China Liqing은 사우디 국영 아람코(Saudi Aramco)와 합작으로 총 10조원을 투입해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을 위한 토지 정비에 착수했다.
Panjin은 중국 3대 유전에 포함되는 Ningxia 유전을 기반으로 석유정제·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한 지역이며 동북지방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북부 국영기업 Norinco와 Liaoning Bora Enterprise Group의 합작기업인 Panjin North China Liqing은 1000만톤 수준의 정제능력을 바탕으로 아스팔트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람코와 2019년 말 가동을 목표로 에틸렌(Ethylene) 100만톤 크래커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 9월 최종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 엔지니어링기업 Sarh Attaqnia와 함께 스팀 크래커를 시작으로 자일렌(Xylene), 부타디엔(Butadiene), 폴리올레핀(Polyolefin)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약 170억위안이며 기초원료를 중심으로 정밀화학 등 유도제품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람코와 합작 대규모 컴플렉스 건설
중국 최대의 무기 생산기업 Norinco는 Liaoning 지방정부와 함께 제11차 5개년 계획(2005-2010년)부터 산업체인 발전을 통한 지역 발전을 추진해왔다.
2006년에는 석유화학기업 North Huajin Chemical Industries Group을 산하로 편입해 석유자원 개발부터 정제, 석유화학, 유도제품에 이르는 공급체인을 구축했으며 총 정제능력은 약 80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은 7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North Huajin은 석유화학, 비료, 아스팔트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
Norinco는 2013년 6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대규모 정밀화학 및 기초원료 프로젝트의 승인을 얻은 후 2015년 7월 Liaoning 지방정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취득했다.
프로젝트는 이후 2년간 지지부진했으나 2017년 5월15일 Norinco 36%, 아람코 35%, Panjin Xincheng Industrial Group 29% 비율로 총 633억위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정제능력 1500만톤을 중심으로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프로세스 개선 등에 따라 에틸렌 생산능력을 140만-160만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PE(Polyethylene) 85만톤 등 각종 유도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Norinco는 2021년 가동 이후 매출액이 910억위안, 영업이익이 1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와는 기존 공장을 활용한 합작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휴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하고 2017년 9월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North Huajin도 2019년을 목표로 정제능력을 600만톤에서 1000만톤으로 확대하는 등 Panjin에서 원료 생산 확대 계획이 이어짐에 따라 유도제품 생산기업도 증설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에틸렌 160만톤으로 확대
Panjin 지방정부는 2012년 글로벌 수준의 석유화학·정밀화학단지를 형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Panjin 소재 화학기업은 약 450곳, 종사자는 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산업 생산액은 약 1500억위안으로 전체 공업생산액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합성수지, 합성고무는 각각 100만톤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어 합성섬유를 육성함으로써 3대 합성소재 생산체제를 확립한 후 신소재 및 촉매산업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기에 석유정제능력을 2000만톤에서 5000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Panjin 지방정부는 Norinco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이 진행됨에 따라 유도제품 사업 발전 및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부 Shuangtaizi 소재 Panjin 정밀화학단지를 중요시하고 있다.
Panjin 정밀화학단지는 Norinco 산하 석유화학기업 및 North Huajin이 위치하고 있는 거대부지 인근의 공업단지로 Norinco가 유도제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으나 2008년부터 Panjin 지방정부가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목표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총 30평방킬로미터로 40%인 12평방킬로미터의 개발이 완료됐다.
중국기업과 스페인 합성고무 생산기업이 50대50으로 합작한 Dynasol이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10만톤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Clariant의 촉매 생산 자회사, C5·C9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handong Luhua 등 North Huajin이 원료를 공급하는 수요기업 60곳 이상이 입주하고 있다.
정밀화학 사업도 적극 육성
Panjin 정밀화학단지 관리위원회는 특색 있는 공업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는 자금력이 떨어지지만 유망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큐베이션 기지를 설립했다.
동북지방 최초의 정밀화학 파일럿 기지를 목표로 의약 관련 촉매를 개발하고 있는 Greenchem Technology 등 독특한 화학기업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유수의 촉매센터를 형성하기 위한 목표도 세우고 있다.
Clariant, Greenchem Technology를 비롯해 석유화학, 의약·농약용 등으로 풍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China Catalyst Group 등 다양한 촉매기업이 입지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산업에 필수적인 촉매에 강점이 있는 공업단지로도 인지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정밀화학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동에 4000평방미터 수준의 임대공장을 건설하는 등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 인접한 Huajin Group은 2019년까지 정제능력을 600만톤에서 1000만톤으로 확대해 정밀화학 사업 확충에 기여할 계획이다.
Panjin 지방정부는 정밀화학단지 생산액을 2016년 500억위안에서 1000억위안으로 2배 확대하고 풍부한 원료를 바탕으로 EP(Engineering Plastics), 그래핀(Graphene), 필름, 전자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중국 화학공업단지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