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 대두, 차익실현 매도물량 출회,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45달러로 전일대비 0.3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07달러 떨어져 68.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0달러 상승하며 67.02달러를 형성했다.

2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1월 다섯째주 원유 시추리그 수가 765기로 전주대비 6기 늘어나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원유 생산량이 2017년 11월 들어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배럴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차익실현 매도물량 출회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원유 선물가격 등이 과매수 구간에 돌입하는 등 상승세가 컸다는 판단 아래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89.20으로 전일대비 0.59% 상승했다.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증가, 실업률 감소,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 등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이행률 상승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은 1월 감산 이행률이 138%로 전월대비 약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원유 생산량 증대를 자극해 OPEC의 감산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