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생산량 확대 발표, 북해 송유관 가동재개, 미국 달러화 강세, 미국 주요 증시 하락 소식,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1.15달러로 전일대비 0.64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70달러 떨어져 64.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79달러 급락하며 62.26달러를 형성했다.

2월8일 국제유가는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란 Amir Zamaninia 석유부 장관은 앞으로 3-4년 동안 원유 생산량을 70만배럴 확대해 총 470만배럴 체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gain Capital의 John Kilduff는 이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감산 협약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유국 모두가 생산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재가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월7일 설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북해 Forties 송유관이 하루만에 재가동에 돌입했다. Forties 송유관은 송유능력이 45만배럴에 달하며 북해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 영국 해상가스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송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28로 전일대비 0.03%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 주요 증시 하락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23860.46으로 전일대비 4.15%, S&P 500 지수는 2571.00ㅇ로 3.75%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어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18년 1060만배럴, 2019년에는 1120만배럴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ommerzbank는 1월 말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이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OPEC이 시장점유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생산량이 급증해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