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이란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 북해 송유관 가동재개 여파,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9.20달러로 전일대비 1.95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02달러 떨어져 62.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4달러 급락하며 61.12달러를 형성했다.

2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2월 첫째주 원유 시추리그 수가 791기로 전주대비 26기 늘어났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며 증가폭으로도 2017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원유 생산량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앞으로 3-4년 동안 원유 생산능력을 470만배럴로 70만배럴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재개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2월7일 설비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북해 Forties 송유관이 하루만에 재가동에 돌입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운영 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32로 전일대비 0.10%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