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안태환)는 필름 사업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4/4분기 매출이 1조2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19.2%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202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패션부문에서 계절적 성수기를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개선됐으나 원료가격 상승,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의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31% 감소했고, 필름·전자소재부문은 마이너스 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화학부문은 23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패션부문은 295억원으로 13.0% 늘어났다.
2017년 연간 매출은 4조6070억원으로 1.0%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983억원으로 28.3%, 당기순이익은 1319억원으로 25.1% 급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018년 1/4분기에도 원료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주력 사업에서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판매량을 확대함으로써 대외적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타이어코드, 에어백 쿠션, 스펀본드,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의 신증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신증설 설비들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Fordable) 스마트폰에 투입하기 위한 투명 PI(Polyimide) 필름 양산에 돌입하며 3/4분기 이후부터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Tirecord) 1만9000톤 증설, 북미‧중남미, 동남아에서 에어백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BASF와 합작한 자회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도 2018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POM(Polyacetal)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어 영업실적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