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설립 이래 최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LG화학은 당초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획을 1조원으로 증액 발행한다고 2월12일 공시했다.
2월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총 2조1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수요예측제는 회사채 발행조건 결정을 위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하고 시장의 수요를 파악한 후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하는 절차이다.
LG화학의 수요예측 자금과 회사채는 모두 2012년 국내에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이 최근 영업실적 최고치 갱신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수요예측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매출 25조6980억원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고실적을 갱신했다.
LG화학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국내외 생산시설 확장에 투자하고 기존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이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1조원 가운데 7700억원은 국내외 주요 생산시설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여수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상반기까지 아크릴산(Acrylic Acid) 18만톤과 SAP(Super Absorbent Polymer) 10만톤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또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Elastomer) 20만톤을 증설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NCC(Naptha Cracking Center)에도 287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Ethylene)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