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흑연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천연흑연 가격은 중국이 2017년부터 20% 상당의 수출관세를 폐지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중국 수요부진까지 겹치며 2017년 중반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관련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아예 중단함에 따라 공급량이 급감해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아울러 모잠비크 신규설비의 양산화 시기가 지연되고 중국 내화물용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며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돼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2017년 말에는 당초 모잠비크가 신규설비를 상업가동함에 따라 수급타이트 국면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동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년 초에는 2017년 가을에 비해 30-50% 가량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조흑연 공급부족이 심화되며 천연흑연의 대체 투입이 확대된 것 역시 가격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인조흑연은 원료인 침상코크스 수급타이트가 심각해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침상코크스는 LiB(Lithium-ion Battery) 음극재에 투입되며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지조강(재래식 철강설비) 등 불법 조강설비를 단속함에 따라 전극 자체의 수요도 급증하며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천연흑연은 모잠비크의 생산량이 2018년 16만-18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각국의 EV 보급 확대 정책을 타고 음극재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환경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수급타이트 심화에 따른 강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