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배터리 사업 투자 등 비정유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의 초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2월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여일 수준의 상장예비심사 기간, 1개월에서 1개월 반으로 예상되는 기업설명회 및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5월 초 상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SK루브리컨츠는 우량기업에 속해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5월 초 상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2013년, 2015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영업실적 부진으로 2차례 모두 철회했으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화학산업 호황에 힘입어 상장 재추진에 나섰다.
SK루브리컨츠는 2017년 3/4분기 영업이익이 3457억원에 달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4667억원을 올린 바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주력제품인 자동차용 윤활유 「지크(ZIC)」를 통해 세계 윤활유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공모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SK루브리컨츠 상장을 마치면 자금을 전부 배터리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사업포트폴리오는 배터리 등 새로운 먹거리를 강화한 부분이 LG화학과 닮았다”며 “비정유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