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화학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월8일 자국산업 보호를 이유로 철강 수입제품에 25%, 알루미늄 수입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석유화학 시장은 플랜트용 철강을 대부분 수입함에 따라 ECC(Ethane Cracking Center) 등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ow Chemical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비용의 약 20%를 철강 가격이 차지한다고 추산한 바 있으며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상승하면 제조코스트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 전문가들은 높은 관세 부과가 에탄을 운반하는 철강 파이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ECC 원료인 에탄 가격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ECC의 코스트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유럽연합), 중국 등이 미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해 코스트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에 방아쇠를 당겼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산 연료, 플래스틱, 석유화학, 농화학제품 등에 보복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EU(유럽연합)는 미국을 상징하는 주요품목들에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피해를 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의 대미 대응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석유화학 플랜트들은 수출을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유럽, 아시아 등에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코스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