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최남규)이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1년 만에 회사채를 추가 발행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만기 3·5·7년물 등으로 나누어 2018년 4월초 발행할 예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회사채 발행 세부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투자자 확보를 위한 수요예측을 3월 말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은 3월21일 5년만기가 도래하는 차환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SK인천석유화학은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은 수익성 개선으로 만기물량을 잇달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다만 2000억원 규모의 만기상환이 예정된 만큼 시장성 조달을 일부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K 계열이라는 후광에 더해 석유화학산업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SK인천석유화학의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신용등급이 A+이며 앞서 실시한 2차례 수요예측에서 모두 7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9000억원, 2017년 3월에는 735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으나 발행 예정액이 10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2015년 7월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부분미달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 39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496억원, 2016년 3745억원, 2017년 39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황보여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