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리비아의 유전 생산중단 지속, 5월 미국-북한 정상회담 개최,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2.04달러로 전일대비 1.92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88달러 올라 65.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2달러 하락하며 60.28달러를 형성했다.

3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31만3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5개월 연속 4.1%를 기록하며 17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시간당 임금도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1월 셋째주 이후 원유 시추리그 수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3월9일에는 796기로 전주대비 4기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리비아가 유전 생산중단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리비아에서는 3월7일 이해당사자들이 생산능력 7만배럴의 El Feel 유전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가동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l Feel 유전은 시설 경비대의 파업으로 2월23일 이후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다.
미국-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과 북한이 5월 중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의 핵개발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시계제로 상태였던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12로 전일대비 0.06%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