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지속, 이란의 국제유가 60달러대 적정 발언,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증대 가능성,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 및 옵션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배럴당 61.36달러로 전일대비 0.68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54달러 떨어져 64.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43달러 하락하며 61.71달러를 형성했다.

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는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계속 늘리면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진행하고 있는 감산효과를 상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3월2일 기준 원유 생산량이 1037만배럴을 기록했으며 4/4분기에는 1117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란의 국제유가 60달러대 적정 발언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Bijan Zanganeh 석유부 장관은 국제유가가 70달러대 수준으로 상승하면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60달러대가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적정 수준의 국제유가 관리를 위해 6월 OPEC 총회에서 2019년부터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OPEC의 생산량 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OPEC은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아시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점차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WTI 선물 및 옵션 순매수 포지션 감소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3월6일 기준 WTI 순매수 포지션 수가 47만8531계약으로 전주대비 1만7166계약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89.90으로 전일대비 0.22%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