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시황의 콘탱고(Contango) 전환 조짐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0.71달러로 전일대비 0.6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31달러 떨어져 64.6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46달러 하락하며 61.25달러를 형성했다.

3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4월 미국 7개 주요 셰일(Shale) 분지의 원유 생산량이 695만배럴로 전월대비 13만1000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3월 첫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1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는 2월 넷째주 4억26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시황의 콘탱고 전환 조짐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콘탱고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은 공급 및 재고 증가 우려로 WT 선물 5월물 가격이 4월물 가격을 넘어서는 등 콘탱고 시황으로 변화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콘탱고 시황이 지속되면 석유 저장유인이 커져 재고가 재차 증가할 수 있으며 석유 시장의 재균형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국무부 장관 경질 및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와 관련해 이란에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Rex Tillerson 국무부 장관을 경질하면서 이란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다.
이어 후임자로 2015년 핵합의 폐기를 지지한 Mike Pompeo를 선임함에 따라 핵합의 폐기 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재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89.66으로 전일대비 0.26%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