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은 2018년 3월18일 CATL 등 외국기업들과 공동으로 폭스바겐(Volkswagen)에 약 26조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2018-2020년 3년간 매출 성장률 연평균 15%를 달성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어 “2018-2020년 예상매출 10조원 가운데 절반이 EV 배터리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2017년 기준 수주잔고가 30곳으로부터 42조원에 달하며 2018년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CORFO(칠레생산진흥청) 주관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에 선정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원을 확보해 주가가 2018년 3월 전월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EV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빠르게 대체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은 EV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국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EV 판매량은 100만대에서 2020년 390만대로 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1/4분기 폴란드에서 EV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삼성SDI도 헝가리 공장 건설을 마치고 2/4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SS 또한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급성장이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ESS-한국이 곧 세계다」보고서에서 “글로벌 ESS 시장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면서 “공급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섰고 수요는 한국이 2018년 2배 이상 성장하며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ESS 시장은 2016년 하반기 집중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및 ESS 보급 확대 정책 효과 때문에 급성장했다”며 “ESS용 배터리는 기술적 기반이 EV와 동일하지만 판매가격과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하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