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대표 최창근‧이제중)이 황산니켈 사업에 진출한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온산단지에 연면적 6500평방미터의 황산니켈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3월18일 밝혔다.
시제품을 생산하는 대로 LG화학의 인증 절차를 거쳐 이르면 5월 초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켐코는 2017년 11월 LG화학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온산공장은 생산능력이 3만톤으로 가동 첫해인 2018년에는 1만1000톤을 상업 가동하고 2019년 3만톤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수요 신장에 맞추어 2020년 5만톤, 2021년에는 8만톤으로 증설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미 8만톤 생산체제에 맞추어 원료 계약도 마친 상태로 계획대로 증설이 이루어진다면 켐코가 세계 최대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황산니켈은 원료를 황산과 반응시켜 용해한 후에 정제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걸러낸 순수한 황산니켈 용액에서 물을 증발시키고 결정화해 제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생산 노하우를 살릴 수 있고 성장 잠재력이 탁월한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2017년 1월 켐코를 설립하기 전부터 고려아연 기술연구소에서 1년 동안 사업성 검토와 공정 개발 작업을 진행했으며 경쟁기업과 차별화되는 생산 방식을 개발해 공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주요 원료도 글로벌 광산기업과 쌓아온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켐코의 황산니켈 공장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관계사인 니켈 제련기업 코리아니켈의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부원료인 황산을 온산제련소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스팀, 압축공기, 산소, 질소, 순수 등 각종 자원도 온산제련소로부터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아 공정 외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내현 켐코 대표이사는 “전기자동차(EV)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 증가로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니켈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현재 상황에서 안정적인 황산니켈 공급을 통해 국내 2차전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