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OCI 등 태양광기업들은 폴리실리콘(Polysilicon) 하락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은 3월14일 평균 가격이 kg당 14.91달러로 전주대비 1.52% 하락했으며 1월 기록한 최고치 17.82달러에 비해 17% 가량 급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양광기업들은 2018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1월 최고치 갱신 이후 10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에서 태양광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수요는 춘절 전 물량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급증한 후 춘절 기간 동안에는 주춤하나 연휴가 끝난 후 다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예상만큼 수요가 정상 수준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들은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이 14-15달러 선으로 3월7일 15달러대가 붕괴된 이후부터 노심초사하며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태양광 관계자는 “중국발 수요부진이 장기적 현상인지 혹은 단기적 현상인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빨리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70%를 중국에 수출하는 OCI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OCI는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1%에 달하며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4달러대에서 16달러로 급등하며 영업이익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2018년 상승세가 한풀 꺾임에 따라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뿐만 아니라 셀, 모듈 등 태양광전지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으며 폴리실리콘 매출비중은 2017년 기준 2.3% 정도로 작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 수출 의존도가 50%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역시 가격 하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