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최남규)이 3년만에 AA급을 회복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3월21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 안정적을 부여받으며 2017년 말 한국기업평가로부터도 A+에서 AA-로 복귀된 것과 함께 모든 메이저 신용평가사로부터 AA급 평점을 받게 됐다.
시황 호조, 생산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은 물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생산설비 신규 건설 및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생산량 확대 및 원료가격 부담 경감 등의 영향이 겹치며 2015년 영업이익이 플러스 4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황 호조와 함께 P-X(Para-Xylene) 등 주력제품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37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에도 P-X, 벤젠(Benzene) 등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원료를 탄력적으로 투입한 결과 3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순차입금은 2014년 말 2조1000억원에서 2017년 말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환율 및 생산제품 마진 변동성 대비 재무여력이 강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 수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 4월 20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이 올라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우량채 수요가 풍부한 가운데 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은 호재”라며 “2017년에 이어 오버부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