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합의 지속 필요성 발언,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88달러로 전일대비 1.58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54달러 올라 70.4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1달러 하락하며 65.33달러를 형성했다.

3월22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감산합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상승했다.
사우디의 Khalid al-Falith 에너지부 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러시아 등 비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2019년에도 세계 원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 협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말까지는 2019년 적용할 감산 수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감산 참여국 사이에 2019년의 감산 목표가 꼭 현재 수준과 동일할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파기를 주장해온 John Bolto 전 UN 주재 미국 대사를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89.49로 전일대비 0.41%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시추리그 수가 3월23일 기준 804기로 전주대비 4기 늘어나며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Piper Jaffary는 미국의 원유 및 가스 시추리그 수가 2018년 평균 1015기, 2019년에는 1128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