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zoNobel이 특수화학 사업을 매각한다.
AkzoNobel은 특수화학 사업을 미국 투자기업 Carlyle Group과 싱가폴 국부펀드 GIC로 구성된 컨소시엄에게 매각한다고 3월28일 발표했다.
2017년 미국 PPG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높아졌던 주주로부터의 압력을 완화하고 미래 중심 사업인 페인트 도장 분야에 주력할 방침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액은 부채 인수를 포함해 101억유로(약 13조4657억원)로 책정됐으며 AkzoNobel이 얻는 시세 차익은 75억유로(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에리 반란커 AkzoNobel 최고경영자(CEO)는 “관계당국의 승인을 거쳐 2018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거래 차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kzoNobel은 페인트 도장 분야에서 세계 톱3에 들어간다”며 “특수화학 사업 매각으로 도장 분야의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어 2020년까지 15%의 이익률을 달성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AkzoNobel의 화학기술은 비닐봉지,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응용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 수요가 증가하며 2017년 특수화학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Apollo Global Management, Advent International, Bain Capital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수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종적으로는 Carlyle‧GIC 컨소시엄에게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AkzoNobel은 2017년 PPG가 제안한 260억유로(약 34조6520억원) 상당의 인수안을 거부한데 이어 미국 페인트기업 Axalta Coating Systems과 페인트 도장 사업을 통합하는 합병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주들의 압력이 높아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