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윤활기유·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본격화한다.
SK루브리컨츠는 4월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와 신주 발행을 8대2로 병행한 액면가 2500원 보통주 총 1276만5957주로, 공모 희망가는 주당 10만1000-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규모는 약 1조2000억-1조5000억원에 달하며 SK이노베이션은 상장으로 마련한 재원을 화학 등 비정유부문 사업 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확정증권 신고서 제출, 청약 개시 등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5월 중순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1995년 독자기술로 고품질 고급윤활기유 「유베이스」를 개발하고 초고점도(VHVI) 윤활기유를 상업화해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기업 Pertamina, 일본 JXTG, 스페인 Repsol 등 글로벌 메이저들과 윤활기유 분야에서 합작을 적극화하며 35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고급 윤활기유에 속하는 그룹3 시장은 세계적으로 소수의 정유기업만이 제조기술을 갖추고 있고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2017년 기준 글로벌 그룹3 시장점유율이 39.3%에 달해 1위를 달성했다.
아람코(Saudi Aramco)가 15.2%, 네덜란드 Shell 9.9%, 핀란드-바레인의 NESTE-BAPCO 9.0% 등이 뒤를 이었다.
SK루브리컨츠는 2017년 영업이익으로 5049억원을 올렸으며 최근 3년 연속 평균 1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