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평균 연봉 상위권을 휩쓸었다.
매출 상위기업 500곳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6년과 비교가 가능한 324곳의 직원 급여를 분석한 결과 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가 1-4위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평균 연봉 1억5220만원을 기록한 SK에너지로 전년대비 206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SK에너지에 이어 SK종합화학이 1억4170만원, SK인천석유화학 1억3000만원, SK루브리컨츠가 1억2130만원으로 2-4위를 차지했다.
SK종합화학은 평균 연봉이 1970만원, SK루브리컨츠는 1810만원 등 2000만원 가까이 올랐고, SK인천석유화학도 620만원 올랐다.
5-6위 역시 SK그룹은 아니나 석유화학기업이 차지해 2017년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5위는 한화토탈 1억2080만원이었으며, S-Oil이 1억20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은 2016-2017년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근속연수가 길다는 점도 평균 급여가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평균 근속연수는 21.5년으로 알려졌다.
비석유화학기업은 삼성전자가 평균 연봉 1억1700만원으로 7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K그룹은 상위 4곳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이 1억1100만원으로 11위, SK텔레콤 1억570만원으로 18위 등 6개 계열사가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LG그룹 계열사는 LG상사가 평균 연봉 1억원 24위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이 94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