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제약 사업에서 복합제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제 개발을 위한 「EV-81」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월11일 승인받았다.
승인된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남성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발사르탄(LGEV1801)과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LGEV1802)의 병용투여 시 안전성‧내약성 및 약동학적 상호작용 평가, 무작위배정, 교차 반복 투여 등이다.
3가지 성분을 복합한 복합제제 개발은 처음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화학은 복합제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며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로바티탄 외에도 자체개발 신약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제미메트를 개발했으며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DPP-4억제제와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복합한 제미로우를 출시했다.
특히, 제미글로는 2017년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의 신약이 강세를 보이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성공한 국산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조합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CJ헬스케어, 대웅제약, 경동제약, 휴온스, 국제약품 등 많은 제약기업이 복합제를 내놓을 만큼 성공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조합으로 2017년 약 386억원, 유한양행은 약 212억원, CJ헬스케어는 약 115억원 등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으며 경동제약, 대웅제약도 2018년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이 3제 복합제제 개발에 눈을 돌린 것은 제미글로의 성공을 통한 내분비계열 인프라 강화로 경쟁력이 제고됐을 뿐만 아니라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조합이 성공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