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이동채)가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지이엠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맺고 LiB(Lithium-ion Battery) 소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 17만2000평방미터와 1산업단지 14만1000평방미터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본사가 충북 오창인 에코프로가 포항을 투자처로 정한 것은 포항이 항만을 끼고 있어 광물 등 원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 등 물류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포스텍나노융합기술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연구장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경북지역 대학에서 화학공학 관련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점도 투자 이유로 주목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04년부터 초고용량 2차전지용 양극재 개발에 나서 2007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2008년 삼성SDI를 시작으로 미국의 Boston Power의 중국 공장과 일본의 소니(Sony) 등에게 납품하고 있다.
또 2016년 설립한 환경촉매,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2017년 설립한 전구체 생산기업 에코프로지이엠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2017년에는 매출이 3309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영업이익은 101억원에서 217억원으로 114% 급증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가운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은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과 달리 순간 폭발력이 높아 고출력이 필요한 전기자동차(EV),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전기바이크 등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일본 Sumitomo Chemical에 이어 2위로 포항공장이 완공되면 NCA와 EV용 전용 아이템인 CSG(Advanced NCM) 생산량을 확대해 점유율을 32%에서 4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