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대표 남성우)이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큐셀은 2017년 4/4분기 중국 Jiangsu의 Lianyungang 소재 950MW급 웨이퍼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했다.
이미 4/4분기 영업실적에 유형자산 손상차손으로 5050만달러(약 540억원)를 반영한 상태이며 연간 영업이익도 Lianyungang 웨이퍼 공장 처분에 따른 손상차손과 매출채권 대손상각 등으로 약 7000만달러(약 750억원)의 손실을 반영해 2930만달러(약 314억원)로 전년대비 84.7% 격감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920만달러(약 98억원)를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그룹은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부터 발전 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으나 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태양광 수직계열화 체계가 무너졌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넘기면, 한화큐셀은 중국에서 잉곳·웨이퍼로 제조해 중국, 말레이지아, 한국의 셀‧모듈 공장에 공급했다.
그러나 한화큐셀이 다결정보다 단결정 태양전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Lianyungang 웨이퍼 공장의 역할이 축소됐다.
단결정 태양전지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절단해 제조함으로써 폴리실리콘 조각을 여러개 녹여 만든 범용 다결정 태양전지보다 대량생산이 어려우나 발전 효율이 21-22%로 17-18% 수준인 다결정 태양전지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원래 다결정을 주력사업으로 내세웠지만 효율의 한계가 명확해 최근에는 단결정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Lianyungang 웨이퍼 공장은 장비 노후화가 심해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공장규모도 작아 외부에서 웨이퍼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화그룹이 웨이퍼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2017년 3월 수주한 터키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웨이퍼 생산, 발전소 건설 모두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