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인적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SK케미칼은 4월 1000억원 안팎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최근 주관사로 선정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3년 단일물로 발행할지 3년물과 5년물로 나누어 구성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조달 자금을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 및 운영비 명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2017년 12월1일 분할을 완료한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이며 신용등급이 A급이지만 2017년 7월 지주사 전환 소식이 알려진 후 1000억원 모집에서 504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4월 공모채 발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으나 자회사 이니츠가 계속 영업실적 부진 상태이어서 A0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앞으로 현금창출력이 제고되면 차입금 부담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분할 전에 비해 재무융통성이 약화된 것 역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분할 후 SK가스 지분을 분할존속기업인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게 되면서 재무융통성이 약화됐으며 부채비율도 161.5%, 차입금의존도 역시 46.4%를 나타내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모두 저하됐다.
현재의 SK케미칼은 2017년 12월 기존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를 지주회사로 설립하고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함으로써 재탄생했다.
수지, 정밀화학, 바이오디젤 등 화학 사업과 제약, 백신 등 생명과학 사업을 양대 축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모회사 SK디스커버리 역시 지주사 전환 막바지 단계인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